취업사관학교 6일차 수업을 통해 3정5S라는 용어를 배웠고 이는 제조 현장에서 가장 기본이자 생산품질관리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정5S가 무엇인지 찾아본 결과 내 일상생활에도 아주 고스란히 묻어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3정5S의 정의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3정5S
: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관리 방식으로 작업환경 및 사무환경에서 낭비제거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하여 행하는 활동
3정(3R)
: 눈으로 보는 관리를 위한 수단.
즉, 물건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 쉽게 확인하도록 하는 행위
1. Right Location 정위치
재료, 부품, 공구 등을 정해진 위치에 보관하는 것
2. Right Product 정품
재료 규격에서 정한 재료, 부품을 구매하여 작업표준에 맞게 보관하는 것
3. Right Quantity 정량
최대 보유량 및 최소 보유량을 정하여 필요한 수량만큼 보관하는 것
5행(5S)
: 현장과 일상 작업에 낭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1. Seiri 정리
필요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여 불필요한 것을 버리는 것
2. Seidon 정돈
필요한 것을 쉽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물품의 보관 수량과 보관장소를 표시하거나 가지런히 놓는 것
3. Seisoh 청소
작업장의 설비, 바닥, 비품 등의 구석구석을 닦거나 쓸어서 먼지, 이물 등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하는 것
4. Seiketsu 청결
결함이 발생했을 시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정리, 정돈, 청소 상태를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
5. Shitsuke 습관화
정리, 정돈, 청소, 청결을 습관적으로 몸에 익혀 생활화 하는 것
내 생활 속에서 3정5S를 찾아본 결과 다음과 같다.
1. 정위치: 학업을 하든, 연구실 근로를 하든 모든 물건들이 정해진 위치에 있어야 집중이 잘된다.
예를들면 공부를 할 때 좌측부분에는 노트북, 마우스, 무선 키보드 등 전자기기들이 있어야하고 우측부분에는 공학용계산기-책-노트 순으로 정돈되어 있어야한다. 또한 공부할 때는 반드시 타이머를 사용하는데 타이머는 마우스의 우측에 있어야한다. 문제를 풀 때, 연필과 지우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필기구들이 필통 안에 들어가 있어야한다.
2.정품: 정해진 규격에 맞춰 재료를 커팅하고 정해진 위치에 약품들을 보관한다.
대학교 1학년 시절부터 4학년인 지금까지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구실 근로생으로 일하고 있다. 이 덕분에 생긴 습관중 하나가 정품이다.
지금까지 해온 업무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시편 제작이다. 즉, 교수님이 요구하시는 조건에 맞추어 시험편을 제작하는 일이다. 보통 대부분 동일한 실험 레시피를 사용하지만 약품에 담궈두는 시간이나 약품의 종류 등에 차별화를 두고 실험을 진행한다. 이때 기본적인 조건들도 동일화해주기 위해서 시편 역시 동일한 크기로 cutting하여 실험을 준비한다. 또한 사용한 약품이나 제적아 끝난 시편들은 각기 정해진 장소에 보관된다.
실생활에서는 요리를 할 때 메뉴에 따라 같은 돼지고기를 쓰더라도 정해진 크기가 있다. 제육볶음을 하면 두께가 얇은 정사각형, 김치찌개를 할 때는 두께가 있는 직사각형 모양 등 내가 정한 규격에 맞춰 재료를 손질한다.
3. 정량: 밥을 해먹을 때, 밥은 정해진 그릇에 정해진 양만큼만 먹는다. 외식을 하게 되더라도 매번 동일한 양만 먹는다.
타국생활을 하고 오랜 자취생활을 하면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캐나다 생활 당시에는 식비를 줄이기 위해서 소식을 했고, 자취생활을 하면서는 체중관리 및 자기관리를 위해 항상 동일한 양의 밥을 먹었다. 집에서 밥을 먹을 때는 수많은 그릇 중 유일하게 밥공기로 쓰는 그릇이 정해져있다. 성인 주먹하나 정도의 그릇인데 그 이상의 밥을 먹으면 배가 터질 것처럼 소화가 되지 않았고 그 이하의 양을 먹으면 금새 배가 고프다. 지금까지 하면 거의 5년이라는 시간이 넘도록 비슷한 양의 밥을 먹는 것 같다. 물론, 하루종일 공복일 때와같이 예외의 상황도 발생한다...!
4. 정리, 정돈, 청소, 청결은 매일 숨을 쉬는 것과 같다.
자취를 하기 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보던 것은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모든 물건들을 항상 있던 자리에 두던 엄마의 모습이었다.
어릴 때 들었던 생각은 매일매일 집이 모델하우스를 보는 것 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엄마는 왜 청소를 할까?였다.
성인이 되고 내 소유의 물건들과 공간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자 내 아침,저녁의 모습이 그동안 봐왔던 엄마의 모습과 똑같았다. 어깨 넘어로 배운다는 말도 있고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정말 100% 맞는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동일한 루틴으로 생활한다. 창문열기-샤워-외출준비-청소기-설거지-외출.
5. 나를 만든 것은 습관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습관을 뺀다하면 그 사람은 자기자신을 정의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3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습관은 나를 만든다고 늘 말한다.
아침마다 청소를 계속 하다보면 어느새 매일 아침 청소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잠이 아무리 많던 사람도 매일 아침7시에 일어나다보면 몸이 알람시계가 된 것마냥 7시가 되면 칼같이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내 모든 반복적인 행동들은 습관이 되었고 습관들은 위에서 말한 나만의 3정5S를 지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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